
주인공인 마이클 뉴먼(아담 샌들러)은 건축가이고 아내와 아이들과 같이 살아가고 있다.
그는 건축가이며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아름다운 아내와 아이들과 같이 살아가고 있음에도
항상 만족하지 못한다. 그는 더 나은 삶을 원하고 그것을 위해 건축가로
더 높은 성공을 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특별한 리모컨을 갖게
된다. 인생을 빨리 돌릴 수 있는 그런 만능 리모컨이다. 하지만, 성공에
너무 집착한 그는 리모컨을 오용해 결국엔 가장 소중한 아내와 아이와 자신의
건강까지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되고 그때가 돼서야 비로소 그것들의 진정 소중함을
깨 닳게 되는 내용이다.

사실 인간의 능력은 제한적이다. 뭐든 잘해내는
만능 인간은 아마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런 제한적인 능력으로
짧은 인생을 살아가려면 어느 정도 선택이 따르기 나름이다. 인생을 성공에 바칠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중요한 무엇에 집중할 것인가는 지극히 선택적인 문제이다.
미국 문화와 성공한 CEO의 상징인 스티븐 잡스(Steven Paul Jobs)의 '주 90시간,
즐기면서 일하자!' 처럼 일에 집중한 사람은 그만큼 일에 대한 보상을 받을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잃는 부분이 분명히 생길 수밖에 없다.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에 시험기간만 되면 공부 잘하는 애들이 공통으로 하는 말이 있다. 어제 공부하려고 했는데 일찍 잠들어 버렸다느니 티브이를 보다가 공부를 하나도 못했다느니 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시험 성적은 분명히 나빠야 하지만 결과는 절대 그렇지 않다. 그들이 정말 공부 하나도 하지 않았는데 성적이 좋은 것일까? 처음에는 나도 그런 줄만 알았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그것들이 거짓말인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평소에 많은 것을 포기하고 공부를 하고 있었다. 만약 시험 전날 일찍 잠들었다면 평소에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해왔던 것이고 티브이를 보았다면 이미 공부를 끝낸 상태였을 것이다.
비록 드라마의 내용이긴 하지만 베토벤 바이러스에서도 이런 비슷한
내용을 볼 수 있다. 정명환이라는 강마에(건우) 친구가 등장하는데 그는 천재여서 모든
것을 큰 노력 없이 잘할 수 있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긴
하지만 사실은 그 뒤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항상 강마에에게 지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누구나 자신의
삶에 대해 선택을 해나가고 있고 각자 주어진 시간에 대해 나름대로 가치를
찾아가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이 더 가치 있는 삶이라고 절대로 단정
지어 말해서는 안 된다. 내가 한 시간 공부하는 이 시간에 다른
누군가는 잠을 잔다거나 티브이를 보고 있거나 게임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공부하는
시간이 더 가치 있게 보낸 시간이고 다른 시간은 헛되이 보낸 시간이라고
단정 지어서 말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에 대해
각자 자신에게 필요한 가치를 찾았다면 그것이 진정 가치 있게 시간을 보낸
것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나는 인생을 살아가는 시간보다는
죽음에 초점을 맞춰서 살아가고 싶다. 죽음이 내 앞에 닥쳤을 때 영화
클릭에서 보았던 리모컨으로 내 과거를 회상해 보고 잘살았노라 회상하고 싶다. 코미디
영화임에도 주인공이 죽음에 닥쳐 이미 잃어버린 아내와 자식들에게 잘못을 뉘우치고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던 이유는 어쩌면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
때문이었는지 모른다.@


